어버이날은 효도하는 날
담양봉산초등학교
6학년 전 수 빈

5월 8일 어버이날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이었다. 이날 만큼은 부모님께 효도를 하여 집안일을 하지않고 편히 쉬도록 하고 싶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세수를 하고 요리는 못하지만 달걀 후라이를 해보았다. 부모님이 일어나셨을 떼 차린 것은 없지만 맛있게 드시라고 말씀드렸다. 부모님이 맛있게 드셨는지는 잘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기대하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그리고 우리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밥은 항상 부모님이 주셨는데, 오늘은 내가 먼저 나서서 주었다. 하는 김에 강아지 똥도 내가 다 치웠다. 강아지 똥이 조금 더러워서 부모님이 나 뿐만 아니라 우리 강아지까지 키우느라 참 고생하신다는 생각도 하였다. 다음은 고생하신 부모님께 마사지를 해드리는 시간이었다. 그 전날 미리 사두었던 팩들을 몽땅 꺼냈다. 그 중에 비싸서 아껴두었던 팩을 큰 마음을 먹고 꺼내어 부모님께 발라 드렸다. 발팩, 손팩, 열굴팩, 목팩 모든 부분을 발라드리고 나니, 부모님께서 숨이 막힐 것 같다고 하셨다. 20분쯤 지났을까? 팩을 떼어 보니 부모님의 피부가 하얘져서 10년 더 젊어지신 것 같았다. 팩을 마쳤으니 본격적으로 마사지를 해보았다. 약간 장난을 치면서 말이다. 오랜만에 부모님의 주름이 확 펴지고 관절도 쫙쫙 잘 펴지시는 것 같았다.
그 다음 체크리스트를 살퍼보았다. 집안일? 맞다. 이제 집안일을 할 차례였다. 청소기부터 돌리면서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했다. 부모님께서 마사지를 받았으니 집안일은 직접 하시겠다고 하셨지만 그럴 수 없다. 오늘 만큼은 내가 효도하는 날이다. 나는 "한 숨 주무세요. 그러시면 다른 집이 되어 있을 겁니다."라고 하고 이불을 덮어드렸다. 청소 시작! 열불나게 걸레질하고 쓸고 닦고 쓸고 닦고 무한 반복을 하였다. 집은 쥐꼬리만한데 왜 이렇게 힘든지 허리가 매우 아팠다. 매일 청소를 하시는 부모님을 보면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내가 청소를 해보니 너무 힘들었다. '청소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네'라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 다음은 어버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어버이날 선물이었다. 내가 돈은 많이 없지만 진심으로 선물을 만들고 편지를 썼다. 빈 휴지박스에 돈을 넣고 휴지를 넣어서 만든 것인데, 부모님이 휴지를 계속 뽑으면 마지막에 용돈이 같이 나오게 하는 계획이었다. 나는 부모님께 '뽑아 보세요."라는 말과 함께 상자를 드렸다. 처음에는 부모님의 표정이 무표정이었는데, 돈이 계속 나오니까 입꼬리가 더욱더 올라갔다. 부모님께서 "고맙다, 잘 쓸게."라고 말씀하셨다. 그 후 어버이날 마지막 효도로 마사지 타임을 한번 더 운영하였다. 뭉친 어깨, 목 등을 내 황금 손으로 풀어드렸다. 슈슈숙 마사지를 할 때 손은 아프지만 시원하다는 부모님의 표정을 보니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부모님이 주무시러 가시면서 "마사지가 최고의 선물이다."라고 하셨다. 정말 최고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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